영적독서_독서명상

살아있는 시체

통합인문치유자 2024. 1. 29. 08:50


1월 29일
둣좀 린포체가 부인과 함께 프랑스 여행을 할 때였다. 마을 근교를 지나면서 펼쳐지는 풍경을 감사하다가 새로 페인트 칠을 하고 온갖 꽃으로 꾸며놓은 공원묘지를 보게 되었다. 부인이 남편에게 말했다.
“린포체, 서양사람들이 얼마나 깨끗하고 정갈하게 사는지 좀 보세요. 시체를 모셔둔 곳조차 흠 하나 없군요. 동양에서는 사람들 사는 집도 저 공원묘지보다 깨끗하지 못할 거예요.”
남편이 대답했다.
“맞는 말이요. 과연 문명국답소. 죽은 시체들을 위해서 저토록 아름다운 집을 꾸며놓았으니 말이오. 그렇지만 당신, 이건 보지 못했소? 저들은 살아있는 시체들을 위해서도 굉장한 집들을 꾸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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