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

“아이를 대하는 방식만큼 그 사회의 정신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없다.”-넬슨 만델라
최근 마음챙김과 명상에 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미국에서는 ‘마음챙김 혁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명상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60대 이상 성인 인구 중 절반 가량이 하루에 한 번 명상을 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영국, 독일, 캐나다 같은 나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서구에서는 1970년대 말부터 과학과 의학계를 중심으로 마음챙김과 명상의 유효성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명상 효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중 세 가지만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명상은 창의력을 길러준다.
둘째,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을 키운다.
셋째, 명상은 고통을 덜어준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과 명상을 한 그룹과 약만 쓴 그룹 간의 실험에서, 약과 명상을 한 그룹이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가 굉장히 좋아졌고, 정상인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학교에서의 마음챙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음챙김(mindfulness)을 필수적인 교육방법으로 인식하는 단계로 접어드는 중입니다. ‘마인드풀 키즈(Mindful Kids)’와 ‘마인드풀 스쿨(Mindful School)’과 같은 명상 프로그램이 이미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적용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일부 학교에서도 명상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정 요일 1교시 시작 전에 10분 정도 명상한다는 기사도 눈에 띕니다. 이 기사에서 명상을 경험한 학생들은 평소에 쌓인 잡생각을 비워내는 데 효과가 있었다며 명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전체로 보면 명상프로그램의 도입은 아직 요원합니다. 명상이 종교적이라는 이유로 반대가 심합니다. 또 경쟁적으로 학업을 성취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시작조차 못하는 상황입니다. 일정 시간을 정해 명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에 비하면 많이 늦은 편입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인내심을 키우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습니다. 학교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는 학업 성취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사회적, 정서적 학습이 등한시되고 소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명상훈련을 하면 학생들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돕고 창의력과 집중력, 시험 점수까지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보면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명상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림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마음 평화뿐 아니라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능력을 편안한 방식으로 발달시킵니다.
몇 년 전 열반에 드신 틱낫한 스님 역시 어린이들에게 명상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나는 어린이들도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것들, 즉 호흡 알아차리기, 걸음 알아차리기, 깊게 관찰하기, 화를 다스리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고 합니다. 사랑받은 아이는 사물을 결단하는 시간이 빠르고, 긍정적 사고를 하며, 행동력이 높고, 온화하고 초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고 자랐기에 가능한 특성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여기에 명상을 추가해 보기를 권합니다. 아이가 명상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이 겪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주의 전환을 통해 감정 조절을 자유롭게 한다면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터득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울증을 앓는 어린 환자가 늘어나는 시대입니다. 명상은 좋은 대안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효과도 이미 검증이 끝나 안전합니다. 더 이상 가정과 학교에서 명상 도입을 늦출 이유가 없습니다. 명상을 가르치는 일은 가정과 학교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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