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변화와 마주칩니다. 이 변화에 적응하려면 필연적으로 스트레스가 따릅니다. 그런 점에서 스트레스는 삶의 일부입니다.
현대사회일수록, 불확실한 상황이 예고 없이 일어나고, 스트레스는 더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어른들은 흡연과 음주와 같은 왜곡된 형태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건강을 해칩니다.
다행히 어른들은 스트레스를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거나 해결해가며 삽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명상,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날립니다.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건강한 삶을 찾아갈 줄 압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다릅니다. 아이들도 어른 못지않게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에 놓여 있고, 그 대응도 허술합니다. 대개 무방비 상태로 스트레스를 맞습니다. 과도한 학원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정서적 불안 등은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입니다. 문제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스트레스 해소나 극복방법을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동기부여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스트레스가 적정선을 넘으면 아이들의 경우 인지적 학습이 어려워집니다. 스트레스가 높으면 학업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높으면 뇌는 그 상황에서 맞서 싸울 것인지 도망칠 것인지 결정합니다. 오래되고 익숙한 방법입니다. 이때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고, 그 여파로 후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 정보와 연결된 시상으로 흐르는 혈액이 줄어듭니다.
전전두엽 피질은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입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부위에 흐르는 혈액량도 함께 줄어듭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논리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일이 잦아지고, 아이나 어른이나 반사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왜 그렇게 행동했느냐고 물으면 정확히 답변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는 많은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우리 사회가 존재(being)보다는 행위(doing)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과정(process)보다 결과(product)에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패턴은 미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은 학생들의 성적, 시험점수, 부자, 지위에 비중을 높이 두는 반면, 순수한 기쁨, 관계, 웰빙은 비중이 낮습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니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갈수록 심해집니다. 근원적인 차원에서 보면 지나친 경쟁이 만들어낸 학벌 사회, 능력 사회와 맥이 닿아 있습니다. 학벌 사회는 다른 이보다 성공하고 출세하려면 좋은 성적을 내야 하고 그래야 좋은 대학에 가게 된다고 부추깁니다. 그래야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된다고 강요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사회의 이런 기대와 맹신에 밤낮없이 학원으로 내몰리고 공부하라는 잔소리에 지쳐 갑니다.
심한 경우, 많은 수의 학생들은, 안으로는 ADHD, 우울, 걱정, 비만, 섭식장애, 중독, 자해, 자살 같은 자기파괴적인 행위에 빠지고, 바깥으로는 친구를 괴롭히는 학교 폭력을 자행하고, 부모를 살해하거나 묻지 마 살인 같은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르곤 합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육대학의 심리학·교육학 교수인 철학박사 수니야 루터는 풍요로운 사회경제적 환경과 낮은 사회경제적 환경을 가리지 않고 모두 이러한 파괴적 행위들이 청소년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지키는 면역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면역력을 갖추려면 그들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동안 이 방법을 터득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미국에서 학교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에이미 샐츠먼은 《마음챙김 명상교육》에서 아이들이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명상을 제안합니다.
“자신을 도와주고 지탱해 줄 수련법을 배우기 위해 45살이 되어, 직업을 잃고, 심장병을 앓는 처지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이유는 없다.”
그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장기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경우,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면서, 정서지능, 사회적 발달, 도덕적 행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것의 해답은 당연히 예방이고, 예방법으로 명상만한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명상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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