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명상학교

프레드릭과 드림소사이어티

통합인문치유자 2019. 1. 11. 14:43

그림책마음챙김 여섯번째 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책은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입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 롤프 옌센의 드림소사이어티가 떠오릅니다. 소프트웨어, 즉 꿈, 감성이 미래사회를 주도할 거란 옌센의 주장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여름과 가을 내내 곡식을 모으는 현실적인 들쥐의 삶과 달리 프레드릭은 햇살을 모으고 색깔, 이야기를 모읍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삶을 사는 거죠. 일상적 삶에서 보면 프레드릭이 하는 일은 베짱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놀고 먹는 일이니까요. 땀을 흘리는 일과는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하지만 겨울이 와, 모은 양식이 다 떨어졌을 때 프레드릭이 애써 모은 햇살, 색깔, 이야기는 귀한 양식이 됩니다. 빛을 발합니다. 문화적인 힘을 보여줍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는 말을 웅변적으로 보여줍니다.

놀라운 건 들쥐 사회입니다. 그들은 자신들과 다른 프레드릭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루저로 보거나 놈팽이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화의 세기를 말하면서도 여전히 의식은 하향평준화를 못 면하는 우리와는 다릅니다. 더 문화적이랄까요.

이러한 문화적 토양에서만 프레드릭이 살아갑니다. 문화가 꽃핍니다. 그렇다고 들쥐와 같은 삶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균형과 조화 속에서 문화의식이 고양됩니다. 들쥐, 프레드릭 모두 필요합니다.

프레드릭의 작업은 미래의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미래의 밥이기도 하죠. 프레데릭에서 우리의 미래를 탐색해보면 어떨까요?

내일 뵙겠습니다. 조심히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