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토론학교
토론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
통합인문치유자
2017. 11. 5. 15:08
누군가가 우리들의 의견을 묻지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한다면 어떨까요. 그 일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라면 말이에요. 속상하거나 불쾌하다고 해야 할까요. 안 된다고 말해야 할까요?
토론을 한다는 건 토론의 자리를 만든다는 겁니다. 토론을 자리를 만든다는 건 어떤 의견이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일종의 통로가 생기는 거죠. 그런데 통로가 막히면 어떻게 될까요.
토론에는 찬성과 반대가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반대 의견이 없다면 토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토론은 반대가 있기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 어떤 문제를 가지고 논의할 때 찬성하는 입장도 들어보고 반대하는 주장도 들어봐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장단점을 공유하게 되고 비로소 균형 있는 최선의 아이디어를 찾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토론이 실종되었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상식적인 과정이 생략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누구는 행복할지 모르지만 그 때문에 누구는 억울해 할 겁니다. 심지어 눈물을 흘릴 겁니다. 불행한 일이죠. 그래서 토론의 실종은 불행하고 죽은 사회가 되는 길입니다.
토론은 서로 나누는 일입니다. 이 나눔을 통해 최선을 찾는 방법입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잘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토론이 사라진『동물농장』은 이 점을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 토론다운 토론이 살아 있는 사회는 희망이 있습니다. 나와 우리, 이 사회가 건강하다는 증거이니까요.
김기섭(세종리더십연구가/김기섭토론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