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이 필요해-명상인류를 위하여

네잎 클로버를 잘 찾는 방법

통합인문치유자 2022. 4. 28. 13:42

#수행이필요해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의미한다.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의 목숨을 구한 것도 바로 네잎 클로버라는 건 다 아는 얘기다. 또 네잎 클로버의 꽃말인 행운을 찾으려고 수없이 많은 세잎 클로버의 꽃말인 행복을 짓밟진 말자는 얘기도 한두 번 들어봤을 것이다. 새길수록 삶을 돌아보게 하는 보약 같은 말이다. 당신은 네잎 클로버를 찾아 본 적이 있는가. 이런 일을 할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아닐 테니 아마도 까마득한 옛날일 수도 있겠다.

인터넷에 네잎 클로버를 찾는 비법 몇 가지가 소개돼 있다. 첫째는 행운이다.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보이지 않던 것이 우연히 운좋게 눈에 들어오는 일이 종종 있는 것처럼 네잎 클로버는 행운의 여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찾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둘째는 좋은 시력이다. 일단 선명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흐릿한 눈으로 세 개와 네 개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포기해야 한다. 그 좋은 눈으로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은 그 다음 순서이다. 세 번째 역시 좋은 시력만큼이나 필요한 조건인데, 바로 진득함이다. 무릎을 꾸부리고 구부정한 자세로 클로버를 찾는 일은 잠깐이면 모르되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땡볕이 내리쬐는 곳이라면. 이때 필요한 자세가 은근과 끈기이다. 싫증내지 않고 묵묵히 해내려는 마음이 없다면 네잎 클로버은 그림의 떡이다.

이외에도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마음, 즉 시도의 중요성이 말해지기도 한다. 로또 당첨을 원한다면 로또를 사야 하는 것처럼. 네잎 클로버를 찾겠다는 의도를 내는 것이야말로 클로버 찾기의 반이라는 얘기다.

앞에서 소개한 방법은 공식적인 건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 일리가 있고 또 수긍이 간다. 아마 당신도 인정할 것이다. 그런데 책을 보다가 앞의 방법들보다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비결 운운하기엔 좀 우습지만 꽤 설득력이 높았다. 그것은 바로 믿음을 갖는 것이었다. 네잎 클로버를 찾으려 할 때 네잎 클로버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대충 그렇고 그런 마음이 아니라 확고한 믿음을 가질 때 네잎 클로버가 더 많이 보이고 더 많이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책의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니 믿어볼 만하다.

성경에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믿음이 원하는 것을 현실태로 만들어준다는 얘기이다. 내 짧은 경험에 비추어 봐도 믿음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이만큼 살아낸 것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크고 작은 일을 이뤄낸 것도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역사였다. 믿음은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일을 접착시키고, 또 그것을 동력삼아 도전하게 만들어준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을 터이다. 신뢰하는 마음 없이 어찌 사랑이 존재할 수 있으며, 믿는 마음 없이 어떻게 온전히 마음을 내어줄 수 있단 말인가.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의 중심에 신해행증(信解行證) 수련법이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바른 믿음과 올바른 앎[이해]를 가지고 수행을 할 때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 깨달음의 출발점이 바로 믿음이고, 온전한 수행의 기초다. 이 말인즉 수행을 하려면 부처님이 알려준 수행법을 바르게 믿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의 행하신 바를 믿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명상 수련을 하면서 온전히 마음을 쏟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명상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고 조급한 탓일 수도 있다. 명상의 목적은 지금의 문제적 삶을 개선하는 데 있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보다 온전히 이해하는데 두어야 한다. 이것이 지혜를 얻는 출발점이다. 이 점을 믿을 때 오랫동안 명상을 즐겁게 할 수 있다. 비단 명상과 네잎 클로버를 찾는 일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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