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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수상하다

통합인문치유자 2018. 4. 15. 14:11
올해 봄은 이상하다. 모든 꽃이 한꺼번에 폈다. 산수유를 보고 봄이구나 할 때 매화가 피고, 매화 향기에 취할 때쯤 진달래, 개나리, 벚꽃이 피었건만, 올해는 한꺼번에, 마치 약속한듯이 피었다. 

이왕 필 것 한꺼번에 다 피니 좋기도 하겠지만, 난 그렇지 않다. 종합선물은 황홀하게 취하도록 만들지만 하나하나 깊은 맛을 느끼려면 단품이 더 낫다. 새롭고 음미할수록 감사할 일이 많으니까.

이제는 바야흐로 철쭉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 화려한 벚꽃이 막을 내리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진달래와 철쭉을 같이 볼 수도 있겠다. 

올 봄은 수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