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명상학교

마음의 평화를 얻는 법

통합인문치유자 2018. 6. 22. 23:40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또는 부족합니다. 그 한 가지 때문에 애를 태워본 적이 있나요? 

오늘의 그림책 마음챙김은 그 한 가지 즉, 애를 먹이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그림책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의 주인공 앙통은 완벽한 수박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박 한 통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앙통은 움푹 파인 수박 자리를 보며 허전해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정성을 들여 가꿨기 때문입니다. 눈물까지 흘립니다. 

앙통은 도둑맞은 수박이 다른 수박에 비해 크고 꿀맛일 거란 망상에 사로잡힙니다. 그리고 자신이 수박도둑이 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앙통은 수박밭을 밤새 지키지만  몇날 며칠 밤을 새야 한다는 생각에 지쳐 잠에 곯아떨어집니다. 앙통이 잠든 사이 고양이들이 몰려나옵니다. 이들은 수박을 던지고 씨가 담긴 자루를 터트리며 난장판을 만듭니다.

다음날 앙통은 난장판이 된 수박밭을 바라봅니다. 그리곤 깨닫습니다. 도둑맞은 수박의 빈자리를 찾을 수 없다는 걸 말이죠. 그리고는 수확을 합니다. 자신의 완벽한 수박밭에서 말이죠.

우리는 앙통처럼 한 가지에 꽂히면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그 한 가지에 매이는 거죠. 이 때 다른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것, 놓친 것, 부족한 것만 생각하고 그게 전부라고 믿습니다. 감옥에 갇히는 거죠. 이 모든 게 자신이 만든 틀이란 걸 깨닫지 못하는 겁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족쇄가 되는 거죠. 그런데 이 세상에 완벽한 게 있을까요?

살다보면 우리 권한 밖의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누구의 소행인지 모른 채 수박을 잃고 누군가가 난장판을 만드는 일이 그겁니다. 이 일은 마음을 상하게 하고 몸을 상하게 합니다. 이때는 어찌 해야 할까요? 자책하지 말고 이해하고 놓아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평화를 얻는 방법입니다.

그 다음에는 매이지 않는 걸 겁니다. 만약 매였다면 그게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게 즁요합니다. 그리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거죠. 앙통이 난장판이 된 수박밭에서 빈자리가 없음을 알고 깨달은 것처럼 말입니다.  어려운 일일까요?

어찌보면 매여 있는 것에 답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둘이 아닌 거죠. 

마음의 평화는 나의 수박이 뭔지 바로 알고 그것 외에 소중한 것에 눈을 돌리는 건 아닐까요. 그러면 벗어날 방법도 생각나겠지요?

언제나 그렇듯, 매이면 괴롭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