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2

서수원도서관에서 진행한 총 10회차 길위의 인문학 <그림동화인문학> 강좌를 마쳤다. 열 번, 20시간.  탈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오늘, 마지막 강의는 후속모임으로 진행했다. 그럼에도 세 권의 비밀(?) 그림책을 준비했다. 책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지고 간 책은  <미스 럼피우스> <아들아, 아빠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엠마>였다.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면서, 필요하다 싶은 책을 골랐다. <엠마> 였다. 앞으로 무얼 하며 살아야 하느냐를 얘기하면서 아하,  이 책이 필요하겠다 싶었던 것이다. 선택은 옳았다. 상심, 즉 상한 마음이 있어야 뭘 할 수 있으니까. 고향과 같지 않은 그림을 선물 받은 엠마가 시무룩한 마음을 가졌기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상심은 이런 것이다. 왜 이게 필요한데 없는 걸까, 왜 이 정도 밖에 안 되는가, 이걸 가지고 어떻게 하라는 걸까. 이런 마음이 들어야 뭔가를 시작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 자극이 되었다.

그 전에 참여자들이 준비한그림책 <꽃그늘 환한 물> <고래가 보고 싶거든>을 먼저 읽었다. 그림책에 대한 관록이 느껴지는 추천책이었다. 깊은 깨우침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10여차 시간이 끝났다.  그림책을 나누며 마무리하니 더 정감이 있어 좋았다. 함께 한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거듭 감사를 드린다. 

후속모임으로 동아리를 만들기로 했다. 곧 반갑게 만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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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그림책토론학교 2기가 오는 11월 10일부터 한양문고 주엽점에서 열립니다. 이 강좌는 그림책을 활용하여 토론을 안내하는 강좌입니다. 제가 교사를 대상으로 10년 넘게 해오던 일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은 가치토론, 철학토론의 보고입니다. 그림책의 내용, 쟁점을 가지고 토론의 ABC를 공부합니다. 다양한 토론형식도 익힙니다.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토론과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특히 자녀를 리더로 키우고 싶은 학부모님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오는 11월 10일 토요일 4시 개강입니다. 장소는 한양문고 주엽점입니다.

그림책으로 토론다운 세상을 꿈꿉니다.
http://hanyangbook.com/goods/view/110
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한양문고 홈피에 연재하는 그림책명상 글입니다. 이번 그림책은 <방긋 아기씨>입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웃어야 한다는 간단한 비결을 담았습니다. 

오늘 많이 웃으셨나요?^^

#김기섭의 그림책명상#그림책마음챙김협회#방긋아기씨#웃음#행복
http://hanyangbook.com/review/view/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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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이번 주 그림책명상에서 소개한 책은 <어디로가게>입니다. 
여행을 가고 싶어도 어디로 갈지 몰라 떠나지 못하는 묘묘씨는 우리의 자화상. 
이 책은 일상의 다른 문만 열면 신세계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모험을 해볼까요.
가을의 문을 열어볼까요.

삶은 여행입니다.

http://hanyangbook.com/review/view/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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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넌 
흐르고
난 
피고지고

그렇게

그렇게

세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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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어느때나 위기는 있다. 
해법은 많다. 
그 중에 하나는 함께 춤을 추는 것이다. 
그림책 <다리>가 보여주는 해법이다. 
현명하다. 지금 그 어떤 것보다도.


http://hanyangbook.com/review/view/158

#김기섭의 그림책명상# 다리#인생#댄스
그림책마음챙김#한양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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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오늘 <그림책마음챙김 ㅡ 사노 요코 편>의 두 번째 그림책은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입니다. 마음의 작용을 깊이 들여다본 마음챙김 실험판입니다.  

"하지만 난 아흔여덟살인데" 와 " 하지만 난 5살인데". 어떻게 자신을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대비효과를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그림책토론학교 1기> 에서는 그림책 <발레리나 벨린다>를 가지고 토론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매력적인 보물 그림책입니다. 남의 시선을 무시할 순 없지만 자유롭게 사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지난주부터 한양문고 주엽점 홈피에  <김기섭의 그림책명상> 연재를 시작한다. 그림책을 읽고 치유의 깨달음을 짧게 전하는 형식이다. 첫 번째 그림책은 <고릴라 왕과 대포>이다. 나눔이 행복임을 새겨본다.
http://hanyangbook.com/review/view/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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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네 번째 그림책마음챙김은 사노요코 편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 날 읽은 책은 <아저씨 우산>입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큰 깨우침을 주었습니다. 

아저씨는 우산이 아까워 비가 와도 펴지 않습니다. 비오는 날엔 밖에 나가지 않고, 몹시 내리면 다른 사람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어가 같이 쓰자고 합니다. 자신이 우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말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걸 보게 됩니다. 흥미를 느낀 아저씨는 우산을 폅니다. 아이들이 느꼈던 재미를 비로소 발견합니다. 우산의 본질을 깨달은 거죠. 그리곤 기뻐합니다. 행복해 합니다. 비 맞은 우산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까워 쓰지 못하는, 여러분의 우산은 뭔가요?!! 

삼일 전, 취업이냐 진학이냐를 고민하며 어깨가 축 처져 있는 딸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며 물었습니다. 너에게 우산은 뭐니? 딸은 대답을 못합니다. 갑자기 질문을 받았으니까요. 기다려주다가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너에게 우산은 인생이 아닐까. 아낀 나머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삶을 사는. 과감하게 우산을 펴 봐. 짧은 인생, 너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봐. 이 세상에 늦은 건 없으니까!"

딸아이는 물끄러미 날 보더니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에게 우산은 그릇이라고 합니다. 사놓고 아까워 한 번도 써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장 사용하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생각이 많습니다. 관념 속에 삽니다. 그 때문에 주저하고  망설입니다. 발목이 잡혀 주저앉곤 합니다. 꽃피는 순간을 놓치고 삽니다. 

그림책 <아저씨 우산>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산을 펴듯, 인생을 펴라고 말이지요. 오늘, 아끼고 감추었던 우산을 펴면 어떨까요. 과감히.

# 그림책마음챙김 # 아저씨우산 #사노 요코
#김기섭#한양문고 주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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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그림책에는 치유효과가 있다. 인문학 치유 전통을 따른다. 그러나 다른 치유방법보다 파워풀하고 쉽다.

소통과 힐링의 관계를 실험중이다. 물론 그림책은 방편이다. 때론 방편이 전부일 때가 있다. 그때는 말할 수 없이 감동적이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서수원도서관에서 <그림동화 인문학> 강좌를 진행중이다. 길위의 인문학 강좌로 선정된 강좌다. 그림책을 읽고 토론하고 마음챙김을 한다. 토론에 대한 지식을 쌓고 명상을 한다. 한 주에 한 번 힐링하는 시간이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지금 이순간, 내 영혼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일까? 그림책 등장인물을 통해 어릴 적 나를 만나고, 지금의 나를 만난다. 묵혀 왔던 이야기를 게워내고, 감히 남앞에서 하지 못한 말을 터트린다. 

노출, 토로, 배출 ㅡㅡ 모두 치유 효과가 있다. 서수원도서관에서는 매주 새로워진 나를 만난다. 그게 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이제 10회 수업 중 3회를 마쳤다. 그림책에 관심있는 분. 토론에 관심있는 분, 명상과 치유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몇 자리 남겨놓았다. 직접 찾아오셔도 되고 댓글을 남겨도 된다. 오늘 하루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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