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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업어 준다는 것은
희고 눈부신 그의 숨결을 듣는다는 것
그의 감춰진 울음이 몸에 스며든다는 것
서로를 찌르지 않고 받아준다는 것
쿵쿵거리는 그의 심장에
등줄기가 청진기처럼 닿는다는 것

누군가를 업어준다는 것은
약국에 흐릿한 창문을 닦듯
서로의 눈동자 속에 낀 슬픔을 닦아주는 일
흩어진 영혼을 자루에 담아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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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영, 〈업어준다는 것〉 중에서

아침에 모닝커피를 마시는 일은 나의 즐거운 기쁨 중 하나다. 그때마다 시나 짧은 글을 소리 내어 읽곤 한다.

오늘은 명상글쓰기 심화과정에 올릴 ‘영혼을 깨우는 시’를 준비하다가 박서영 시인의 〈업어준다는 것〉을 만났다.

업어준다는 단순한 행위가 이토록 깊은 사랑의 행위일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질렀다.

좋은 시가 대개 그러하듯 우리네  차가운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다.  미처 알지 못했던 것, 잊고 지냈던 것을 새롭게 일깨워준다.

좋은 시를 읽는다는 건 어쩌면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착하게 살아가게 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기쁨은 늘 우리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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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내가 나를 위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위하겠는가.
그러나 내가 나만을 위한다면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인가.

유대인의 윤리 문헌이라고 불리는 《피르케이 아보트》에 나오는 현인 힐렐의 말입니다.

이 말을 숙고하면 삶의 세 가지 방향이 보입니다.

먼저 나를 돌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나를 아끼고 지키는 일은 삶의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나만을 위해 살아갈 수만은 없습니다. 내가 누리는 것 가운데 온전히 나 혼자 만든 것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서로 기대고 돌보며 살아갑니다. 나를 위하는 마음이 나에게서만 멈춘다면 삶은 오히려 좁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힐렐은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인가.

나를 돌보는 일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는 일도 자꾸 다음으로 미루지 않습니다. 마음에만 담아두면 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한 줄 명상]

나를 돌보되 나에게만 머물지 않습니다.
좋은 마음은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삶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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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물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는 말을 듣고
나는 웃었다.

카비르의 시 〈물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물속에 있으면서도 물을 찾는 물고기처럼, 우리도 가끔 그렇습니다. 조금 더 운이 좋았으면, 좋은 일이 더 생겼으면,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했으면 하며 자꾸 바깥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여기저기 찾아다녀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정작 가까이에 있는 기쁨을 놓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밥 한 끼, 편안한 사람, 햇살 좋은 아침, 무사히 지나온 하루.
잠시 멈추어 보면 이미 내 곁에 와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카비르는 자신의 영혼을 찾지 못한다면 세상 어디에서도 진짜를 만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멀리 가도 자신에게 돌아오지 못한다면, 이미 와 있는 기쁨도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일 겁니다.

[한 줄 명상]
멀리서 찾기 전에, 지금 내 삶에 와 있는 기쁨을 알아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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