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산다는 건
매순간
마음챙김하는 일

내 몸의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
현상들을
판단하지 않고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주시하는 일

모든 감각
감정, 생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일

언제나 알아차리는 일

#마할라치유프로젝트 #한국심신치유학회 #김기섭 #그림책명상 #그림책마음챙김 #마음챙김#자비행#호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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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순간에 잘 살아야 한다. 
디오게네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누군가 그에게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을 때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내가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결승점에 다가간다고 달리기를 
멈추어야 할까?"
- 고병권의《철학자와 하녀》중에서 - 

웰빙은 잘 존재한다, 잘 지낸다는 뜻입니다. 잘 먹어서 잘 벌어서 잘 되어서 웰빙이 아닙니다. 매순간 자기자신으로 온전히 존재할 때 웰빙인 거지요.

어떻게 하면 잘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건 지금 현재를 사는 겁니다. 과거에 미래에 사는 게 아니라 오로지 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알아차리는 겁니다.

저는 눈을 자주 감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 운전할 때 대화를 나눌 때 눈을 감습니다. 이때가 저의 웰빙 시간입니다. 지금 내가 뭘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아보세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평정심을 얻게 됩니다. 웰빙의 시작점입니다.

#그림책명상 #마할라프로젝트 #그림책마음챙김 #웰빙#눈감기#5분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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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커뮤니케이션의 라틴어 어원은 나누다, 공유하다, 공통점을 찾다, 입니다. 한마디로 생각과 감정, 신념 등을 잘 나누는 사람은 소통을 잘한다는 얘기입니다. 반대로 잘 나누지 못하는 사람은 불통의 사람이 되는 거겠죠. 

그림책마음챙김 7번째 시즌 첫 그림책인 <섬>의  사람들은 불통의 사람들입니다. 나누려 하기보다는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벽을 쌓아 올립니다. 그것도 거대한 철옹성을 말이죠. 외부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원인입니다만, 섬사람들은 이것이 지나쳐 단절, 고립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게 연결돼 있고 상호의존적인 자연생태계에서 단절과 고립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멸절에 이르는 길이죠. 

인간의 세계도 이 자연의 법칙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소통이 없는 세계는 수용을 거부하고 배타적이 되며, 배척의 희생물을 만듭니다. 그리고 지독하리만치 차가운 독재의 길을 걷습니다. 인류의 역사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노출을 꺼리고, 열린 태도로 나눔을 하지 않으면 불행하게 됩니다. 자기 식으로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고 판단하게 되면서 눈이 멀게 되고 바보의 벽을 쌓아갑니다. 자연히 사실과 멀어지고 진실을 왜곡하게 되죠. 더 높은 성을 쌓게 되고 섬처럼 남겨집니다. 비극과 고통의 문을 열어제치는 거죠.

해결방법은 뭘까요. 어제 함께 읽은 오세영 시인의 <눈>에서 대답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얗게 아래로 아래로 내리는 눈처럼, 자신을 낮추고 차별을 두지 않고 공평하게 남과 더불어 물소리를 만들어낸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다른 이와 구별되게 벽을 쌓는 게 아니라 서로 넘나들 수 있도록 낮추는 삶이라면 사랑도 소통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림책 <섬>은 우리 모습입니다. 이념과 코드, 진보와 보수로 편가르며 무한대의 성을 쌓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불편한 책입니다. 그러나 소통이 안 돼 고통받는 우리의 일상을 성찰하게 하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소통의 부재, 나눔의 부재가 가져오는 비극을 미리 보여줍니다. 우리의 경험, 신념이 벽이 되지 않도록 하라.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원활한 소통을 위해 알아차림이 필요해 보입니다.

눈 / 오세영

순결한 자만이
자신을 낮출 수 있다
자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남을 받아들인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가장 낮은 곳에 설 때
사랑을 안다

살얼음 에는 겨울
추위에 지친 인간은 제각기 자신만의
귀가길을 서두르는데
왜 눈은 하얗게 하얗게
내려야만 하는가

하얗게 하얗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바닥을 향해 투신하는 눈
눈은 낮은 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녹을 줄을 안다

나와 남이 한데 어울려
졸졸졸 흐르는 겨울 물소리
언 마음이 녹은 자만이
사랑을 안다

 
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어른을 위한 그림책명상시간인 그림책마음챙김이 일곱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시작일은 오는 2월9일부터.

이번 시즌 주제는 '소통과 힐링'. 소통이 곧 치유임을 증거하는 다섯 권의 그림책을 골랐다. 물론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선정이다.

갈수록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고르기가 힘들다. 좋은 그림책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열 권이 넘는 그림책 중에서 주제에 걸맞는 책을 장고 끝에 추려보았다. 의미있고 휴식이 되는 시간을 고대하면서.

그림책마음챙김은 쉽고 친근한 그림책을 읽으며 과거의 나를 만나고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모색해보는 마음치유의 현장이다. 명상을 통해 감정을 정화하고 성찰적 지각을 한다. 알아차림의 힘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그림책의 치유기제와 명상의 치유기제가 만난다고 할까.

소통은 치유를 낳는다. 치유는 소통을 낳는다. 소통이 곧 치유인 거다. 이번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림책과 명상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찾으면 좋겠다.

#그림책#그림책마음챙김일곱번째시즌#그림책명상
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그림책마음챙김 여섯번째 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책은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입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 롤프 옌센의 드림소사이어티가 떠오릅니다. 소프트웨어, 즉 꿈, 감성이 미래사회를 주도할 거란 옌센의 주장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여름과 가을 내내 곡식을 모으는 현실적인 들쥐의 삶과 달리 프레드릭은 햇살을 모으고 색깔, 이야기를 모읍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삶을 사는 거죠. 일상적 삶에서 보면 프레드릭이 하는 일은 베짱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놀고 먹는 일이니까요. 땀을 흘리는 일과는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하지만 겨울이 와, 모은 양식이 다 떨어졌을 때 프레드릭이 애써 모은 햇살, 색깔, 이야기는 귀한 양식이 됩니다. 빛을 발합니다. 문화적인 힘을 보여줍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는 말을 웅변적으로 보여줍니다.

놀라운 건 들쥐 사회입니다. 그들은 자신들과 다른 프레드릭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루저로 보거나 놈팽이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화의 세기를 말하면서도 여전히 의식은 하향평준화를 못 면하는 우리와는 다릅니다. 더 문화적이랄까요.

이러한 문화적 토양에서만 프레드릭이 살아갑니다. 문화가 꽃핍니다. 그렇다고 들쥐와 같은 삶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균형과 조화 속에서 문화의식이 고양됩니다. 들쥐, 프레드릭 모두 필요합니다.

프레드릭의 작업은 미래의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미래의 밥이기도 하죠. 프레데릭에서 우리의 미래를 탐색해보면 어떨까요?

내일 뵙겠습니다. 조심히 오세요~


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