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그림책명상시간인 그림책마음챙김이 일곱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시작일은 오는 2월9일부터.

이번 시즌 주제는 '소통과 힐링'. 소통이 곧 치유임을 증거하는 다섯 권의 그림책을 골랐다. 물론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선정이다.

갈수록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고르기가 힘들다. 좋은 그림책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열 권이 넘는 그림책 중에서 주제에 걸맞는 책을 장고 끝에 추려보았다. 의미있고 휴식이 되는 시간을 고대하면서.

그림책마음챙김은 쉽고 친근한 그림책을 읽으며 과거의 나를 만나고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모색해보는 마음치유의 현장이다. 명상을 통해 감정을 정화하고 성찰적 지각을 한다. 알아차림의 힘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그림책의 치유기제와 명상의 치유기제가 만난다고 할까.

소통은 치유를 낳는다. 치유는 소통을 낳는다. 소통이 곧 치유인 거다. 이번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림책과 명상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찾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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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 것, 내 자식,'나의' 라는 소유격에서 언제쯤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것이 때론 기쁨을 줄 터이지만 고통도 준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죠. 
이번 그림책명상은 별을 소유하려 한 사내의 이야기입니다. 내 이야기이면서 우리들의 얘기겠죠. 

나는 별을 훔칩니다. 밤하늘에서 간절히 원하던 별 하나를 조심스레 떼어냅니다. 그런 뒤 집으로 가져옵니다. 그런데 허리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벌을 받는 느낌이랄까요. 겁이 난 나는 침대 밑에 숨기지만 별빛은 천장과 지붕을 뚫고 퍼져 나갑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집안의 물건들이 낯설고 불편해지고, 나의 모든 생활이 흔들립니다.나는 셈하는 법, 밥을 먹는 일까지 잊어버립니다. 길 가는 사람들도 빛에 이끌려 집으로 모여들고요. 나는 별을 싸 가지고 집을 나와 맑은 초록빛 강을 찾습니다. 차가워진 별을 물에 놓아줍니다. 이내 별은 물속의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나는 인사도 건네지 못한 채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고려 후기의 문인인 이곡이 쓴 한문수필 ‘차마설’의 주제는 이 세상에 네 것이라고 할 만하게 없다는 겁니다. 세상의 부귀와 권세도 본래부터 소유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빌린 것인데 사람들은 이를 망각하고 자기 소유인 양 생각하고 반성할 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이곡은 아주 오랜 전에 이 점을 간파하고 비판한 셈입니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 세상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졌을까요. 대답은 아닙니다.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마음을 쓰고 몸을 혹사시키니 말이지요. 이는 행복의 관점에서 봐도 문제가 많습니다. 같은 돈으로 물건을 샀을 때와 좋은 경험을 살 때의 행복지수를 비교해보니 후자가 더 오래간다고 합니다. 소유의 기쁨은 잠시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한 기억은 유효기간이 길다는 거죠. 중요한 것일수록 소유하기보다는 그것 자체로 바라보고 누리려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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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책마음챙김 여섯번째 시즌이 오는 12월 15일(토) 한양문고 주엽점에서 시작합니다.  이번 주제는 '자기돌봄'입니다. 한해를 갈무리하는 이즈음 바쁘게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이 아닌 성찰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또 올해의 짐을 내년까지 가져가지 않는 마음챙김의 시간도 갖습니다. 

'자기돌봄' 이란 주제로 엄선한 다섯 권의 그림책은 이렇습니다. 

ㅡ부족해도 괜찮아
ㅡ슈퍼 거북 
ㅡ세상의 모든 일은 다 때가 있다
ㅡ고래가 보고 싶거든
ㅡ프레드릭

다섯 권의 그림책은 한해 동안 줄기차게 달려온 자신을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새해의 계획을 설계하는데 깨달음을 선사할 겁니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마음챙김은 있는 그대로의 느낌, 감각, 감정, 욕구 등을 알아차리고 나에 대한 이해를 증가시켜, 타인과의 관계성을 원활하게 해주고, 궁극적으로는 알아차림을 늘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림책명상 #어른을위한그림책마음챙김 #여섯번째시즌#한양문고 주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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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양문고 홈피에 올린 글은 그림책 <작은 당나귀>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는 법에 대해 작은 당나귀가 자신의 경험을 전합니다. 
뭘까요. 

자주자주 눈을 감는 겁니다.

http://hanyangbook.com/review/view/194
 
작은 당나귀의 일상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직장에 가려고 줄을 서고 서로 밀쳐대며 한바탕 전쟁을 치룹니다. 저녁이 되면 “오늘도 이렇게 끝나는 구나” 하고 한숨을 쉬고요. 그러나 작은 당나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평화로운 곳으로 떠나는 겁니다. 어느 날 떠돌이 시인이 나타나 이렇게 말합니다. 도시 끝에 울창한 숲이 있고, 소리 없는 이들만 들어가는 평화로운 성이 있다고 말이죠. 호기심이 생긴 작은 당나귀는 그곳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신비한 숲에 도착하여 숨을 멈추고 숲과 하나가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아 떠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죠. 왜 그럴까요. 도시로 돌아온 작은 당나귀는 언제나 똑같은 일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소리 없는 이들만 들어가는 성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미국 LA에서 사는 아이들은 갖가지 총 소리를 구별할 줄 안다고 합니다. 소리만 들어도 총의 종류와 제원을 알아맞히는 거죠. 아이들의 귀가 탁월해서가 아닙니다. 자주 듣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야생의 자연에 데려가면 어떤 소리를 구별해낼까요. 수십, 수백 종의 새 소리를 알아맞히지 않을까요. 도시의 대표적인 풍경을 꼽으라면 시끄러운 소리일 겁니다.교외로 나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소리가 또 누군가에게는 견딜 수 없는 소음이 됩니다. 그렇다고 도시를 떠날 수 있느냐 하면 그럴 처지도 못 됩니다. 소리에 관한 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당나귀가 발견한 신비로운 숲과 성은 눈을 감고 숨을 멈춰야 보입니다.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때 전체와 하나 되는 순간을 찾게 되는 거죠.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요 눈을 감고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판단하지 않고 주시하면 됩니다. 그러면 공간이 생길 겁니다. 내면의 평화를 원하시나요, 눈을 감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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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금 있는 곳에서 귀를 기울여 보세요. 
무슨 소리가 들리나요?

침묵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나요?
가만히 눈을 감아 보세요.
무엇이 보이나요?

7
질문과 대답,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쪽인가요?

이것만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이 있나요?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인생의 재료는 무엇일까요?

ㅡ그림책<첫번째 질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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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동이 트기 전,
새소리를 들은 적이 있나요?

천천히 저물어 가는 
서쪽 하늘에 기도한 적이 있나요?

몇 살 때의 자신을 좋아하나요?

잘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세상이라는 말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어떤 건가요?

ㅡ그림책<첫번째 질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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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질문입니다. 하나같이 대답하기 어렵네요. 그래도 알아차림의 의미는 있겠죠?!!

4
마지막으로 강을 본 것은 언제인가요?

모래밭에, 풀밭에 앉아 본 것은 언제인가요?

"아름다워!"라고
망설임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꽃 일곱 가지를 꼽을 수 있나요?

나에게 '우리'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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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세 번째 질문은 이겁니다. 이 가을에 딱이네요~

딱갈나무 아래나 느티나무 아래서

문득 걸음을 멈춘 적이 있나요?

길가에 선 나무의 이름을 아세요?

나무를 친구라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ㅡ그림책 <첫번째 질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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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그림책 <첫번째 질문>은 오사다 히로시의 시와 이세 히데코가 그린 시 그림책입니다. 제가 아끼는 책입니다. 출판사 서평에는 "‘말’이라는 악기와 ‘그림’이라는 악기, 두 개의 악기로 연주되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많은 질문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페이씩마다 나와 있는 질문에 답하기가 쉽지 않지만 답하는 동안 우리가 잊고 지냈던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음이 환해지고 행복해집니다.

매일 조금씩 같이 해 볼까요?! 굳이 답을 달지 않아도 됩니다. 첫 번째 질문 나갑니다 ~~**

1
오늘 하늘을 보았나요? 
하늘은 멀었나요, 가까웠나요?

구름은 어떤 모양이던가요?
바람은 어떤 냄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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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
어제, 
제 차에다
비가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연은 
예술가입니다
경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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