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11기 그림책명상지도사 심화과정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2개월의 기본과정, 3개월의 심화과정을 지나며, 우리는 계절이 바뀌는 속도만큼이나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변화해갔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삶을 나누고,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명상을 하며, 어느덧 마음 한편에 작은 빛 하나씩을 품게 되었습니다.
스즈키 순류는 《선심초심》 에서 깨달음이란 첫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했지요. 그 말처럼, 함께한 선생님들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을 깊이 내디뎠습니다.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잡으려는 그 진실한 태도에,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만의 목소리와 색깔로 그림책명상을 펼쳐가시길 소망합니다. 일상의 무게에 지친 누군가에게, 그림책 한 권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조용한 위로가 되기를. 마음을 돌보고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전해주기를 바랍니다.
새롭게 길을 나서는 모든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이제, 그림책명상가로서 당신만의 그림책명상 시대가 시작됩니다. 조용히 피어나는 그 첫 걸음을 기쁘게 바라봅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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