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수)

명상을 가르칠 때 나는 자주 이런 말로 시작한다. “당신 마음을 집으로 데려오시오. 그리고 풀어놓으시오. 그리고 쉬시오.”
마음을 집으로 데려오라는 말은, 마음 모으기 수련을 통해 ‘고요한 거처’로 마음을 불러들이라는 뜻이다. 마음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은 마음을 안으로 돌이켜 마음의 참본성(true nature of mind, 붓다의 바탕 마음[佛性]. 상황에 따라 바뀌는 변덕스런 마음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결코 같은 것도 아니다. 비유하자면, 전자는 물결이요 후자는 물이다.) 안에서 쉬게 하는 것이다. 이것 자체가 가장 높은 차원의 명상이다.
풀어놓으라는 말은, 마음을 집착의 감옥에서 풀어놓으라는 뜻이다. 모든 고통과 두려움과 번뇌가 움켜잡는 마음의 욕망에서 일어나는 것들임을 당신은 알고 있다. 마음의 참본성에 대하여 차츰 알아가면서 얻게 되는 깨달음과 확신은 당신으로 하여금, 모든 집착을 놓아버리고 그것들을 명상이 주는 영감 안에 녹여 없앨 수 있도록 도와준다.
쉬라는 말은, 거칠 것 없이 탁 트여 마음의 긴장을 풀고 쉬라는 뜻이다. 더 깊이 들어가면, 마음의 참본성인 리그파(Rigpa, 가장 심오하고 본질적인 마음의 본성. 순수하고 소박하고 원초적인 깨달음) 상태로 들어가 거기서 쉬게 된다. 그것은 마치 모래 한 줌을 평평한 바닥에 놓을 때 한 알 한 알이 스스로 제 자리를 잡는 것과 같다. 이것이 당신의 참본성으로 들어가 거기서 쉬는 방법이다. 그리하여 모든 생각과 느낌들로 하여금 저절로 마음의 참본성 안에 녹아들도록 하는 명상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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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높은차원의명상법
#오늘도_마음챙김

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