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림책 마음챙김ㅡ 사노 요코 편 세 번째 시간에 나눈 그림책은 <태어난 아이> 였습니다. 태어나기로 결단한 아이의 마음, 태어난 이후의 피곤함을 토로하는 아이의 말에서, 사노 요코의 인생철학을 엿보았습니다. 그녀의 그림책 중 이보다 탁월한 그림책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 날 참여자의 심리적 역동도 컸던 것일까요?
이병철 시인의 시입니다. 그림책 <태어난 아이>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태어나기로 결정한 건 반창고 때문이었습니다. 반창고는 누군가의 위로와 보호, 치유를 뜻합니다. 그 점을 떠올리며 찾은 시가 바로 이 시입니다. 누군가를 언아주는 일이 반창고를 붙여주는 일일 테니까요.
안기기, 안아주기
-이병철
세상의 가슴 가운데 시리지 않은 가슴 있더냐
모두 빈 가슴
안아주어라
안기고 싶을 때 네가 먼저 안아라
너를 안는 건
네 속의 나를 안는 것
네 가슴속
겁먹고 수줍던 아이
허기져 외롭던 아이를
무엇이 옳다
누가 그르다
어디에도 우리가 던질 돌은 없다
포용이란 포옹이다
닭이 알을 품듯
다만 가슴을 열어 그렇게 품어 안는 것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심장에 심장을 포개고
깊은 저 강물소리 듣는 것
저 간절한 눈동자
묻어둔 저 그리움
가슴으로 품어 환히 꽃피우는 것
이병철 시인의 시입니다. 그림책 <태어난 아이>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태어나기로 결정한 건 반창고 때문이었습니다. 반창고는 누군가의 위로와 보호, 치유를 뜻합니다. 그 점을 떠올리며 찾은 시가 바로 이 시입니다. 누군가를 언아주는 일이 반창고를 붙여주는 일일 테니까요.
안기기, 안아주기
-이병철
세상의 가슴 가운데 시리지 않은 가슴 있더냐
모두 빈 가슴
안아주어라
안기고 싶을 때 네가 먼저 안아라
너를 안는 건
네 속의 나를 안는 것
네 가슴속
겁먹고 수줍던 아이
허기져 외롭던 아이를
무엇이 옳다
누가 그르다
어디에도 우리가 던질 돌은 없다
포용이란 포옹이다
닭이 알을 품듯
다만 가슴을 열어 그렇게 품어 안는 것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심장에 심장을 포개고
깊은 저 강물소리 듣는 것
저 간절한 눈동자
묻어둔 저 그리움
가슴으로 품어 환히 꽃피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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