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음챙김에서는 그림책을 읽기전에 꼭 시를 낭송한다. 시를 함께 나눈 뒤에는  마음이 멈춘 곳을 돌아가며 이야기한다. 시가 주는 느낌, 특유의 공감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지난 주에 읽은 시는  유자호 시인의 시 < 아직> 이다. 유시인은 방송인으로 친숙한 얼굴이다.

아직, 임을 알기에 맘껏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준 분도 있고, 희망적이라고 평해준 분도 있었다. 그렇다. 아직, 은 여전히 사랑스러운 말이다. 감상해볼까요.

아직

ㅡ 유자효

너에게 내 사랑을 함빡 주지 못했으니
너는 아직 내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내 사랑을 너에게 함빡 주는 것이다
보라
새 한 마리, 꽃 한 송이도
그들의 사랑을 함빡 주고 가지 않느냐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들의 사랑이 소진됐을 때
재처럼 사그라져 사라지는 것이다
아직은 아니다
너는 내 사랑을 함빡 받지 못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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