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이들과 관련된 명상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제가 인도 가기 전인 1993~1995 년 경 성남 주민교회 어린이방의 3세~7세 아동들을 주 대상으로 하여 하타요가와 명상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 것은 어린이들이 어른들보다도 훨씬 빨리 명상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주로 사용한 명상법은 주변의 소리를 잘 듣는 소리관찰 명상법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지금 주변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오는지 잘 들어보 고 얘기해볼까?" 라고 안내를 하면,
"자동차 소리요..",
"설거지하는 소리요..."
"애기 우는 소리요..."
하고 말하면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고요한 명상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매우 신비하게 느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기는 하나 명상상태는 지식이나 기술로 익힌 적이 없는 본래 깨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훨씬 명상상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명상은 어른들이 어 린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행동들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어른들이 어 린이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들의 지치지 않는 생명력, 높고 빠른 회복탄력성, 해맑고 순수함, 명료하게 깨어있는 의식,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 아무런 도구 없이 그냥 상대방의 무장(?) 해체시키고 감화시키는 능력 등등..

이 모든 것들이 깊은 명상 상태에 있는 명상수행자가 가지는 특성들인데, 지금의 어른들도 어렸을 때는 가지고 있다가 차츰 없어진 것들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집 또는 주변에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있다면, 훌륭한 명상 스승(? 이 내 옆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유심히 관찰 하면서 한 수(?) 배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ㅡ AOMA국제명상센터 김제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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