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둔다 / 이성선
마당의 잡초도
그냥 둔다.
잡초 위에 누운 벌레도
그냥 둔다.
벌레 위에 겹으로 누운
산 등선도 그냥 둔다.
거기 잠시 머물러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
내 눈길도 그냥 둔다.
*시인은 말합니다. 그냥 두어보라고. 잠시 머물며 주의를 기울여보라고.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잠시잠깐이라도 아무것도하지 않는 존재모드(being mode)로 살아보라고 권합니다. 삶이 어떻게 응답하는지도 보면서.
#오늘아침에읽은시
#이성선_그냥둔다
#오늘은마음챙김데이_평소보다천천히
'인문치유 인문학명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아침에 낭독한 시: 날개 (0) | 2025.03.19 |
---|---|
오늘 아침에 낭독한 시 :그렇게 소중했던가 (0) | 2025.03.17 |
뜻하지 않은 인생 선물 (0) | 2024.07.16 |
그냥 함께 머물러주기 (2) | 2024.06.03 |
일시성을 알면 삶이 즐거워진다 (0) | 2024.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