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란 개념은 인간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인간이 정한 실용성의 관점이다.
사람에게 이로운가 그렇지 않은가로 나눈 이분법적 기준이다.
한마디로 무지한 관점이다.
자연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자연의 관점은 인간의 관점과 다르다.
다 똑같이 본다.
인간도
일개 사물 하나도.
자연이 만든,
자연의 품에선 너와 내가 없다.
분별하는 마음이 없다.
모두 같다.
한 가족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과 저것을 나눌까.
자연의 마음으로
크게 보면 안 되는 건가.
정녕 어려운 일인가.
누가
귀천을 말하는가.
누가 저들에게
잡초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