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서운하고 미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긴 했지만 앙금처럼 남아 아직도 냉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페친인 덕성여대 심리학과 김정호 교수가 쓴 블러그 글을 마침 보았습니다. 제목은 <자녀를 위한 자비수행>. 제목을 보자마자 나를 위해 쓴 글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상황에 딱 들어맞았으니까요.
그의 말대로라면 자녀를 키우면서 다반사로 있는 일이니 마음챙김을 하라는 겁니다. 그게 요지입니다. 마음챙김을 통해 나를 보라는 거지요.
"내가 자녀에게 미운 마음을 갖는데 자녀인들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자녀에게 미운 마음을 내는데 자녀가 잘 될 일이 있겠는가? 내가 밖으로든 안으로든 평소에 자녀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깨어있어야 한다. 미운 마음이 들 때 오히려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마음챙김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어야 하고 자비의 긍정심리를 훈련할 수 있어야 한다."
가족이기에 사랑을 느끼기 쉽지만 미워하기도 쉽습니다. 문제는 미운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김 교수는 "한 번이라도 자비의 축원을 보내주며 자비의 마음을 양성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마음챙김 해법을 따라 나를 돌아봅니다. 자비를 보냅니다.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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