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발하는 학교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입니다. 매년 수많은 학교폭력 사례가 보도되고,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지능화되고 폭력화되는 양상에 놀라 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학교폭력은 학생들이 서로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괴롭힘, 협박, 성희롱 같은 형태로 발생하지만 점점 괴물화되는 양상이 더 큰 문제입니다.    

학폭의 문제는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피해 학생들은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알아도 어쩌지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어 정서적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그 때문에 학습 의욕이 꺾이고, 심한 경우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문제화된 학폭의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다양한 논의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학폭 예방책과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학교에서도 상호 존중, 폭력 예방교육, 심리적 지원과 같은 노력과 함께 근절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조사관 제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학폭 해결책은 예방과 교육입니다. 학폭의 심각성과 피해, 해결방법을 교육하고, 학교 내의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학부모와 교사의 협력으로 대처방법을 모색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회복적 생활교육, 서클 대화와 같은 방식으로 학생과 학생 간에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해결책에도 불구하고 학폭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의식 개선에 기대거나 제도 마련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암시합니다.  

연세대 김주환 교수는 자신의 책 《내면소통》에서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의 해법은 학생들의 뇌의 편도체를 안정화하고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의 모든 처벌 규정은 뇌의 전전두피질에 호소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방법은 잘못된 처방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편도체가 활성화되고 이렇게 되면 이성적, 논리적 사고를 하는 전전두피질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편도체와 전전두피질의 관계는 시소와 같아서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이 내려갑니다.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감정적 반응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전전두피질의 기능인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게 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냉철한 사고 기능을 하는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면 상대적으로 편도체의 감정적 반응이 떨어지게 됩니다.     

현재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데에만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에게 학폭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주지시켜도 감정이 이끄는 대로 충동적으로 공격적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멈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주환 교수의 말대로 뇌과학적인 이치를 받아들인다면 학폭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어떻게 하면 편도체를 안정화시킬 것인가에 주목하여,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조절 능력을 기른다면 명상은 학폭을 줄이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김주환 교수는 미래 교육과 인재개발의 핵심 목표는 “인지능력 향상에서 비인지 능력 향상으로 전환”이 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비인지능력 가운데 하나가 주의조절과 알아차림, 즉 명상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음근력 훈련을 통해 편도체를 안정화하는 명상의 학교 도입이 시급합니다.

#아이들을위한명상수업
#그림책으로배우는어린이명상
#학교폭력
#편도체_전전두피질#김주환_내면소통
#명상인류
#그림책명상학교


Posted by 통합인문치유자 :